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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더 많이 집계” 과대평가 가능성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견조해 보이지만 고용시장이 실제로는 더 취약하고 경제는 침체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여 데이터 계산 방식의 특이점 때문에 고용 강세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며 일부 전문가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급여 데이터가 훨씬 더 약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업률은 3.7%로 한 달 사이 0.3%포인트나 올랐다.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용이 약화하고 근로 시간이 줄어든 것은 고용 보고서가 추세에 뒤처졌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저널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급여(payroll) 조사가 고용시장의 완전한 밑그림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조사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맹점(blind spot)이 있고 이는 실제 창출되는 고용보다 더 많은 고용이 집계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 헤드는 “50% 이상의 확률로 과장됐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그는 고용이 한 달에 최대 20만명까지 과장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 고용 보고서는 통상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며 두 가지 조사로 구성된다. 급여 조사는 12만2000개가 넘는 기업과 4200만명 이상을 커버하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식 고용의 약 28%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구 조사는 6만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급여 조사에서는 지난 5월 33만9000명의 신규 고용이 집계됐지만 가구 조사에서는 고용이 31만개 감소하고 실업자수가 44만명 증가해 작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두 조사는 통계상의 노이즈 혹은 고용에 대한 다른 정의로 인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례로 자영업자는 가구 조사에서는 집계가 되지만 급여 조사에서는 집계가 되지 않고, 지난 5월 이 숫자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급여 조사는 이후 포괄적인 세금 데이터를 보면 누적으로 약 170만명 정도의 고용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과대평가 가능성 고용 보고서 과대평가 가능성 월간 고용

2023-07-03

미국 노동시장 여전한 강세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일 발표한 5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9만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일자리 수는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만8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전월(43만6000개)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해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증가폭이 적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언론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긴축 정책으로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기업들이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 고용을 늘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8만4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7만5000개, 물류·창고업에서 7만5000개, 건설업에서 3만6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났다.   5월 실업률은 3.6%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최근 실업률은 1969년 12월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3.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연준이 고용 회복의 척도로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보다는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달러(0.3%) 오른 31.95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5.2% 증가해 4월(5.5%)보다는 임금 급등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향후 고용 관련 지표들이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건설·부동산과 같이 금리에 민감한 업종에서는 노동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또 이미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은 상황에서 전체 실업자 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뒤에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전체 실업자 수는 60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570만 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노동시장 일자리 증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고용 보고서

2022-06-03

퇴직자 453만명…또 신기록 세워

코로나 팬데믹이 주춤하면서 정부의 실직자 구제책 때문에 야기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근로자들의 직장 미복귀 사태로 인해 오히려 구인난이 심화되고 동시에 이직이 쉬워지면서 대량 퇴직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구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전역에서 역대급인 453만명의 근로자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퇴직률이 3.0%에 달했다. 이는 2000년 12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퇴직자 수치이며 퇴직률도 역대 최고 기록과 같다.     또 11월에는 1060만개의 일자리가 일할 사람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달인 10월의 1110만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아직도 역대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높은 수치다.     또한 고용도 적지 않았다. 고용주들은 670만명을 고용했는데 이는 10월의 650만명에 비해서 증가한 수치지만 역시 역대급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건수가 훨씬 많아 직장을 옮기기 쉬워지면서 소위 ‘대량 퇴직’(the Great Resignation)으로 불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디드 고용연구소는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산업에서 저임금 근로자의 퇴사율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저·접객업에서만 100만 명이 11월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주로 저임금 업종 근로자들이 급여가 높고 근로 여건이 보다 나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런 이직 러시는 강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1년 임금 인상의 폭이 매우 컸으며 2022년에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통계가 코로나의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 퍼지기 전의 시장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전체 노동시장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오미크론이 출현하기 전 지난해 고용 시장은 짧지만 강렬한 경기 반등의 효과를 봤다.     팬데믹 격리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거나 근무시간을 줄여 2020년 3월과 4월에는 2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어지면서 실업률이 14.8%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 덕분에 2020년 4월 이후 185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돼 실업률이 안정됐던 것이다.     한편 1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39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4.2%로 떨어졌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완전 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에 가깝다.         장병희 기자퇴직자 신기록 저임금 근로자 저임금 업종 고용 보고서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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